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35
  • 2474140
조회 수 49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 덮인 강원도 산중의 깊은 새벽,


영하 18도의 기온에 몇 시간을 꼼짝 않고 M35의 점을 찍었더니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손가락이 얼어서 샤프로 동그라미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아직 눈에 보이는 것을 다 그리지 못해서 끝낼 수가 없는데


손가락 발가락과 달리 눈알은 왜 얼지 않는 것인지 그게 원망스러울 정도랄까..



새벽이 깊어갈수록 기온은 더 떨어져서


부드러운 미술용 지우개가 점점 얼어서 결국 돌덩어리가 되었다


지우개질을 하면 지워지는 대신 종이가 벗겨진다


지우개 녹인다고 숙소에 들어와서 배 밑에 지우개를 깔고 누웠다가


그대로 취침.



[ M35 - 흰 종이에 샤프, 강원 신림에서 조강욱 (2010) ]


M35_ori_stamp.jpg

 


(description)

M35_rev_res_des.jpg



겨울 밤하늘의 수많은 쟁쟁한 산개성단 중에서도 35번은 단연 최고다


압도적인 크기와 밝기, 화려한 스타체인, 그 끝의 이중성 (스트루베 134),


그리고 작고 어둡지만 아름다운 NGC 2158과의 조화..




성단을 관측하는 일은


세부적인 구조를 하나씩 뜯어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일차적으로 대상의 특징을 확인한 뒤에는


그 대상의 세부 구조에 집중하면서,


또는 저배율로 넓은 범위를 조망하면서


나의 시각으로는 무엇이 연상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성단 관측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다



M35에 대한 '연상 놀이'는


몇달 내에 곧 출간될 책의 내용으로 대신해 본다


35원고001.jpg





                                                                              Nightwid 無雲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관측기] 2015 북극권 오로라 & 개기일식 원정 - 예고편 8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5.03.23 5181
104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8. 7일차(스발바르) : 길이 없으면... 3 조강욱 관측부장 2015.06.16 5176
103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3. 1일차(서울-키루나) : 라플란드... 7 조강욱 관측부장 2015.04.22 5135
102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4. 2일차(키루나) : 오로라와의 조우 8 조강욱 관측부장 2015.04.28 5046
101 [관측기] 서호주 무계획 관측여행 #1. 바람 좀 쐬고 올께요. 서호... 7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4.11.30 5038
» [M35] 겨울 하늘의 최강 성단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9 4999
99 [M34] 천체사진전의 比사진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7 4985
98 [관측기] 태양아 놀자 (태양 관측의 매력은?) 2 조강욱 관측부장 2015.11.20 4969
97 [M52] 네가지 없는 성단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29 4758
96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7. 6일차(오슬로-스발바르) : 뭉크... 조강욱 관측부장 2015.06.08 4743
95 [M31] 우리의 개념의 고향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0 4618
94 [M33] 정면은하를 보는 방법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2 4566
93 [M51] 세상의 가장 먼 결정적 순간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29 4555
92 [M32] 대체 어디 있는거야?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1 4389
91 [M29] 이젠 친해지길 바래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10.27 4306
90 [M30] Star chain의 예술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02 4155
89 [별보기의 즐거움] 천체관측이란 무엇일까? (별쟁이의 일상으로 ... 1 조강욱 관측부장 2017.03.22 4144
88 [M8] 근데 석호성운은 왜 석호일까? 4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27 4036
87 [M57] 밤하늘의 성자 2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6 3949
86 [M28] 형만한 아우 있다 (1) 조강욱 관측부장 2016.10.25 38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