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42
  • 2474147
조회 수 45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09년 가을 어느날의 천문인마을은 너무나도 맑았다

그리고 지난번 글에서 떠든 주변시도 필요 없이 굵은 나선팔들이 너무 쉽게 휙휙 돌았다

언제 다시 이런 33번을 또 볼 수 있을까


하나 문제는, 내 실력이 그 나선팔을 표현할 정도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의 두번째 스케치)

세시간을 투자했지만

결국 내가 본 은하와는 전혀 닮지 않은 나선팔 두 줄기만 겨우 그렸을 뿐..


(Description)


언젠가 다시 그려야지... 했던 것을 

2015년이나 되어서야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

6년 전만큼 좋은 날씨는 아니어서

아이피스로 잡아서 본 33번은 그냥 허여멀건한 솜뭉치 하나..

걱정 가득한 한숨이 나온다

이걸 언제 사람.. 아니 은하 만드나

내 막대세포의 숨은 능력을, 스케치의 힘을 그저 믿어볼 수밖에.


주변 별들과 은하의 큰 줄기들을 하나씩 잡아가다 보니

나선팔의 작은 줄기들과 M33 내의 성운들이 모습을 보인다


[ M33,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으로 조강욱 (2015) ]
3000_33.jpeg





얼마나 제대로(?) 그렸는지는 아래 자료사진과의 비교로 대체 

(사실 나도 대조해 보지 않았다)

pic.jpg


나선팔의 디테일은 관측 시간에 비례한다.

별을 보는 일은 정직한 활동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오래 보는 만큼 더 많이 보인다



그리고 오랫동안 주변시로 보지 않아도,

남위 36도의 이 곳에서도 

직선거리로 12,000km 떨어져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은하수처럼 촛불이 빛나는 모니터 속의 풍경은 눈물이 나도록 생생하고 

또렷하게.. 관측할 수 있었다




                                                             Nightwid 無雲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관측기] 2015 북극권 오로라 & 개기일식 원정 - 예고편 8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5.03.23 5181
104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8. 7일차(스발바르) : 길이 없으면... 3 조강욱 관측부장 2015.06.16 5176
103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3. 1일차(서울-키루나) : 라플란드... 7 조강욱 관측부장 2015.04.22 5135
102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4. 2일차(키루나) : 오로라와의 조우 8 조강욱 관측부장 2015.04.28 5046
101 [관측기] 서호주 무계획 관측여행 #1. 바람 좀 쐬고 올께요. 서호... 7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4.11.30 5038
100 [M35] 겨울 하늘의 최강 성단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9 4999
99 [M34] 천체사진전의 比사진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7 4985
98 [관측기] 태양아 놀자 (태양 관측의 매력은?) 2 조강욱 관측부장 2015.11.20 4969
97 [M52] 네가지 없는 성단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29 4758
96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7. 6일차(오슬로-스발바르) : 뭉크... 조강욱 관측부장 2015.06.08 4743
95 [M31] 우리의 개념의 고향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0 4618
» [M33] 정면은하를 보는 방법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2 4566
93 [M51] 세상의 가장 먼 결정적 순간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29 4555
92 [M32] 대체 어디 있는거야?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11 4389
91 [M29] 이젠 친해지길 바래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10.27 4306
90 [M30] Star chain의 예술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02 4155
89 [별보기의 즐거움] 천체관측이란 무엇일까? (별쟁이의 일상으로 ... 1 조강욱 관측부장 2017.03.22 4144
88 [M8] 근데 석호성운은 왜 석호일까? 4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27 4036
87 [M57] 밤하늘의 성자 2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6 3949
86 [M28] 형만한 아우 있다 (1) 조강욱 관측부장 2016.10.25 38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