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70
  • 2474175
조회 수 5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년 설과 추석은 별쟁이들에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추석은 항상 보름이니 Clear sky를 기원하며 달을 보며 소원 빌고,


[ 14년 추석, 울산에서 - 갤노트 터치펜과 Sketchbook app으로 조강욱 (2014) ]
14_140908 소원(14추석)_월령14.jpg


설은 항상 그믐이고 연휴이니 또 하나의 관측 찬스!

결혼 전에는 이 찬스를 놓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울산에 처가를 둔 이후로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날씨가 좋으면 울산 별쟁이들과 연락해서 맨손으로 나가 보기도 했는데..

2012년에는 아예 망원경을 차에 태워서 갔다

그 댓가로 10시간을 차 안에서 딸래미의 원성을 들어야 했지만..


울산 시내의 처가에서 잠시 쉬다가

무지개님이 먼저 기다리고 있는 울산소방항공대로 향했다

망원경은 가져왔는데,

10시간의 운전으로 정신은 이미 M31로 떠난 상태..

차 안에서 1시간을 넘게 다시 자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마차부자리를 겨누어 한 대상을 잡고서 

흰 종이에 점을 찍는다 


[ M36 - 흰 종이에 샤프, 울산 소방항공대에서 조강욱 (2012) ]
M36_Ori_120124.jpg


작은 성단을 한참을 찍다 보니

성단 중앙의 별들이 모여 궁수자리를 이룬다

M36_Des_120124.jpg



북위 37도에서는 남쪽 광해를 뚫고 보아야 할 꽤 귀한 궁수를 M36 안에서 찾고서는 

한참을 보고 있다 보니

어릴때 보던 만화 주인공이 떠오른다

'돈데 기리기리 돈데 기리기리~~~ 돈데크만!'

M36_Des_don.jpg 


지금 생각하면 일본색이 짙은 주문일 뿐이지만..

그것도 추억의 일부이니.

대학 시절, 여름 밤의 관측회에서 '돈데크만 자리'를 찾으며 

풀밭에서 잠이 들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종종 별 보는 것으로 강연을 할 일이 있었는데

10대 학생들에게 위 그림을 보여주면 당연히 돈데크만이 무엇인지 모른다

30대 이상 선생님들만 공감한다는..


항상 보고 싶지만 그 속살을 잘 허락하지 않는 애증의 구역.

남위 37도에서는 그토록 쉽게 하늘 꼭대기에서 보이는데...

다만 돈데크만이 뒤집어져 있다. 

잘은 보이지만 거꾸로 보이니 

오랫동안 찾던 그 대상이 정말 맞나 낯설게만 느껴진다






                             Nightwid 無雲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10. 9~10일차(프랑크푸르트~한국) ... 4 조강욱 관측부장 2015.07.17 6272
124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6. 5일차(나르빅-키루나) : 폭풍의... 4 조강욱 관측부장 2015.05.13 6177
123 [M40] 메시에의 실수, 또한 나의 실수 조강욱 관측부장 2016.12.06 6131
122 결정적 순간 #3. 2015 북극권 개기일식 & 오로라 (3편) 6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5.02.20 6059
121 [관측기] 맨눈과 함께 한 10월 (예천 연수, 관측대회 포함) 3 1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4.10.31 6038
120 [관측기] 서호주 #5. 별 찾는 수도승 (마지막회) 6 1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5.01.14 6015
119 관심법(觀深法) #5. 산개성단 (4/4) - Sketch technic 4 1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4.05.29 6005
118 [관측기] 2015 북극권 오로라 & 개기일식 원정 - #1. Prologue : ... 7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5.03.29 5896
117 [관측기] 서호주 #3. 피너클스와 인도양, 쪽박과 대박 사이 2 1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4.12.19 5873
116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2. 원정 준비 : 세상에서 가장 어... 6 조강욱 관측부장 2015.04.12 5719
115 [관측기] 별로 가득찬 여행 - 산청 별아띠&횡성 천문인마을 2 1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4.08.27 5712
114 [M49] 셀 수 없는 문명과 전쟁과 사랑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15 5648
113 [M37] 누가 여기다 쌀알을 뿌려놨어?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27 5536
112 [M102] 어쩌다 메시에 조강욱 2018.11.05 5483
111 [M50] 오픈하트 조강욱 관측부장 2017.01.18 5362
110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9. 8일차(스발바르-오슬로) : 너무... 8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5.06.24 5340
109 [관측기] 2015 북극권 원정 - #5. 3~4일차(키루나-아비스코) : 태... 4 조강욱 관측부장 2015.05.06 5339
108 [M53] 두 개의 53 2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02 5293
» [M36] 내 안에 궁수 있다 조강욱 관측부장 2016.11.27 5254
106 관심법(觀深法) - #7. 구상성단 : 유형별 추천대상 1부 2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5.09.16 523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