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35
  • 2474483
조회 수 3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4번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1년에 한 번(메시에마라톤밖에 찾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호핑 루트에 밝은 별이나 특징적인 별무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흠 그럼 보이는 모습은?

 

그렇게 대충 봐서 기억이 날 리가 없지

 

 

2014년 여름휴가는 횡성의 천문인마을에서 보냈다

 

낮에는 천문대 알바 강사로 밥값을 하고,

 

밤에는 별이 안 보이면 촌장님과 술을 마시고

           별이 보이면 별을 그렸다

 

 

그래서며칠간 천문대 옥상 남쪽 하늘에서 뱀주인을 보며

 

구상성단 점들을 찍어보게 되었다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봐 줄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 얼굴들이 궁금하여

 

(쓸데 없을 만큼 좋은수채화 용지를 4분할하여 한 장에 그려 보았다

 


[ 모든 구상성단은 unique하다 - 천문인마을에서 조강욱 (2014) ]

unique.jpg

 

 

가오리 모양의 10,

Stat chain이 매력적인 12,

짧은 나선은하 같은 9..

 

대상마다의 특징을 잡아가다 보니

 

14번은 무슨 특징이 있을까 은근한 기대를..

 

 

아니 근데 이건 뭐지?

 

별도 없는 휑한 배경에 희미한 동그라미 하나가 을씨년스럽게 떠 있다

 

M14.jpg

 

 

혹시 구름이?

 

하늘을 쳐다봐도 아직 하늘은 정상인데

 

14번은 기대했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마치 벗고개에서 혼자 밤을 보낼 때의 으시시함과 비슷하다고 할까?

 

(음산한 터널 하나만 깊은 침묵 속에서 나를 지켜보는 그런 밤 말이다)

tunnel.jpg

 

 

특징이 없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을까?

 


구상성단 4개를 모아 보니 그 특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모든 구상성단은 unique하다.

 

(메시에 구상성단이라면 말이다)

 

 

관측 입문자들이 작은 구상성단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큰 공 작은 공 밝은 공 어두운 공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구상크기밝기.JPG

 

 

다양한 구상성단들이 안시에서도 사진에서도 큰 인기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것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에서 모자이크 스케치를 만들어 보았고

 

원하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구상성단은 저마다의 독창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을 찾아 보려는 노력을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새로운 기쁨을 누릴 가능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다 ^^*

 

 

 

 

 

                                                           Nightwid 無雲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 [M21] 다이아 반지, 아니면...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28 3506
24 [M20] 삼렬이 대체 무슨 뜻이야?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23 3632
23 [M1] 천년의 빛 4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16 3481
22 [M19] 9번의 저주? file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20 3240
21 [M18] 작은 모종삽 하나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16 3464
20 [M17] 많이 보기 vs 잘 보기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14 3660
19 [M16] 창조의 기둥 본 남자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10 3231
18 [M15] 우주의 평화(Pease)를 찾아서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08 3726
» [M14] 모든 구상성단은 Unique하다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07 3254
16 [M13]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프로펠러 2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04 3851
15 [M12] 이란성 쌍둥이 조강욱 관측부장 2016.09.02 3182
14 [M11] 우주의 가장 아름다운 비행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31 3641
13 [M110] 잃어버린(지도 몰랐던) 아이 1 조강욱 2019.01.26 937
12 [M10] 뱀주인 노잼 5형제의 맏형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30 3087
11 [M109]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조강욱 2019.01.19 900
10 [M107] 불쌍한 성단들 2 조강욱 2019.01.11 1128
9 [M106] 남자다움? 조강욱 2018.12.30 908
8 [M105] 트리플의 트리플 조강욱 2018.12.30 734
7 [M104] 솜브레로가 뭘까? 2 조강욱 2018.12.30 913
6 [M103] 더 작고 더 하얀 점을 찍기 위해 조강욱 2018.11.18 9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