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72
  • 2474634
2017.04.17 18:38

[M67] 32억년산 성운기

조회 수 27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3년 2월. 지구 최근접 소행성이 지나간 날이었다

거 기왕 지나가는거 주말에 지나가면 좋으련만..

금요일 저녁이다


한 주의 피로를 한가득 안고 

퇴근하자 마자 밥도 안 먹고 짐 챙겨서 천문인마을로 출발.


불금의 정체를 뚫고 자정이나 되어서야 시린 늦겨울 별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근데 필통을 집에 두고 왔다

아.. 의욕이 갑자기 뚝...

그러다가 다른 분의 18인치로 얻어본 51번 안에서

휙휙 도는 나선팔을 보다가 내 정신도 휙 돌아왔다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데 이렇게 방황을 하고 있다니..


가지고 온 짐들을 탈탈 털어보니 낡은 샤프 한 자루가 가방 구석에 버려져(?) 있다

일단 여기서 흰 종이에 이 샤프로 스케치를 하고, 집에 가서 검은 종이에 옮겨 그려야지..
 
천체 스케치를 위한 예비 스케치라니!
 

이 좋은 날씨를 날릴 수가 없어서
 
제일 보기 편한 고도에 올라와 있는 67번을 그리기로 하고 점을 찍는데..
 
연일 이어지던 야근의 피로가 누적되어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서 아이피스에 눈 대고 졸고 

종이에 동그라미 그리다 졸고..
 
한시간이면 끝낼 스케치를 두시간여를 붙잡고 있었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겨우 스케치 한 장 완료
 

어찌어찌 완성은 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제대로 예뻐해 주지 못했다

63번과 함께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스케치.

마음에 들지 않다기보단 대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느낌이라고 할까?


[ M67, 천문인마을에서 조강욱 (2013) ]

M67.jpg


67번은 다른 대상보다 배경 성운기가 더 짙은 것 같다.
 
이 아이는.. 사실 산개성단 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연세가 많은 분이다
 
산개성단 나이가 무려 32억살이라니!
 
그 오랜 기간동안 이 별가족을 엮어준 것은 무엇일까.
 
유독 성운기가 많이 보이는 것도
 
이 아이.. 아니 할아버님의 연세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67번을 그리며 푹 잔 덕분에

소행성은 쌩쌩한 컨디션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 2012DA14-깊은 밤을 날아서, 캔버스에 아크릴 - 조강욱 (2013) ] 

400kb_2012DA14_2nd.jpg 








                          Nightwid 無雲


1200_별보기_표지입체.jp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M72] 얼굴 보기 힘든 성단 조강욱 2017.07.16 2413
64 [M73] 뭐! 왜! 조강욱 2017.07.17 11783
63 [M74] 가장 어려운 메시에 대상 1 조강욱 2017.08.01 2670
62 [M75] 이유 없는 집착 조강욱 2017.09.10 2251
61 [M76] 한 마리 나비를 찾기 위하여 1 조강욱 2017.09.25 2426
60 [M77] 너의 정체는? 조강욱 2017.10.07 1905
59 [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조강욱 2017.11.18 1644
58 [M79] 한 마리 올챙이를 찾기 위하여 조강욱 2017.11.30 1478
57 [M7] 의도치 않은 요란한 축제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24 2852
56 [M80] 형만한 아우 있다 (2) 조강욱 2017.12.13 1915
55 [M81] A급 관측지 찾기 조강욱 2017.12.18 1361
54 [M82] 은하 전체보다 더 밝은 별 하나 조강욱 2018.01.02 1707
53 [M83] 환상속의 그대 조강욱 2018.01.14 1162
52 [M84] 7천만광년 저 편에서 썩소를 날리다 조강욱 2018.01.18 1486
51 [M85] 처녀자리 은하단의 문지기 조강욱 2018.01.30 1342
50 [M86] 쓸데없는 집착 조강욱 2018.02.02 1217
49 [M87] 이 구역의 대장은 누구? 조강욱 2018.02.10 1200
48 [M88] T에서 왼쪽으로 조강욱 2018.02.18 1361
47 [M89] 너의 본 모습 조강욱 2018.03.25 1105
46 [M8] 근데 석호성운은 왜 석호일까? 4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27 403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