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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미쳐서 공부도 안 하고 산과 들을 떠돌다가 

선동렬 방어율 수준의 학점을 받아들고 남들보다 빨리 군입대를 하게 되었다


논산 훈련소에서 박박 기고 있을 때도 

한달 뒤면 최전방에서 엄청난 은하수를 볼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자대에 도착해보니.. 그곳은 용산 전쟁기념관 앞의 국*부 건물이었다


이게 뭐야..

서울의 우리 집보다 더 별이 안보이는 곳이었다

할 수 없지. 휴가를 모두 그믐에 맞추어서 휴가 때마다 메시에를 보았다

결국 99년 가을에 병장 휴가를 나와서 뱀주인과 염소 인근을 마지막으로 메시에 110개 완주에 성공했는데..


그로부터도 몇년 후, 학교 동아리 후배들에게 호핑을 가르치며 M31, 32, 110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건 31, 이건 110.. 하다 보니 그 사이에 있어야 할 32가 보이지 않는다.


후배들 앞에서 모양 빠지게 한참을 헤메고 있으려니, 

그동안 내가 110이라고 알고 있던 것이 32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10번은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

1999년에 메시에 110개를 다 봤다고 말할 수가 없겠네..



잘 찍은 사진으로 보면

32번은 31번 안드로메다 은하의 별들에 폭 파묻혀서 보인다

지난주 별하늘지기 추천 게시물인 정병준님의 사진을 보자



그래서 처음 안드로메다를 보는 사람들은 31번의 Halo 안에서 작은 구슬(32)을 찾으려 하지만, 

안시관측으로는 31번과 32번은 가깝긴 하지만 떨어져 있다 


(조강욱 관측 스케치 부분확대)
cku_closeup.jpg


안드로메다에 비하면 위성은하 32는 아주 작은 구슬이긴 하지만 

또렷한 Starlike Nucleus(별상핵)를 가지고 있다


아 그리고 더 열심히 관측할수록, 더 큰 망원경으로 볼수록 31과 32의 거리는 더 줄어들게 된다

(빌리님 관측 스케치 부분확대)
kbs_closeup.jpg


가깝든 멀든 간에 우리는 우리 은하의 위성은하도 아닌

200만 광년 떨어진 외부 은하의 위성은하를 보고 있는 것이니

그것 만으로도 봐줄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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