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구원에서 퍼온 소행성 2007TU24 자료

by 김민수 posted Jan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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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오는 2008년 1월 29일 오전 8시 33분 UT(한국시간 오후 5시 33분), 근 지구소행성1) 2007 TU24가 지구로부터 53만 8,000km의 거리까지 접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지구-달 평균거리(약 38만km)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가까운 거리다.

 

○ 2007 TU24는 2007년 10월 11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카탈리나 전천탐사(Catalina Sky Survey)(연구책임자: Steve Larson) 팀이 발견했다. 이 소행성은 1월 29일과 30일 사이에 밝기가 10.3등급2)까지 급등했다가 지구와 멀어지면서 급격하게 어두워진다. 날씨가 맑을 경우, 일반인들도 지름 80mm급 이상 소형 망원경으로 이 소행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 2007 TU24가 지구 최 접근을 전후해 밤하늘을 배경으로 움직이는 예상경로를 (그림 1)에 나타냈다(서울 기준). 2007 TU24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33분경 북쪽 하늘, 카시오페이아자리와 페르세우스자리 사이를 지나간다. 이 소행성은 29일을 전후해 근지점(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하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보는 위치에 따라 궤적이 다르게 나타난다.  

 

○ 2007 TU24는 이심률 0.53인 긴 타원 궤도를 따라 2년 10개월에 한번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그림 2), 최근 NASA의 레이더 관측 결과 크기는 약 250m일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월 29일, 이 천체는 지구에 대해 초속 9.25km의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가 멀어지며, 분당 약 5분, 즉 달 겉보기 지름의 1/6의 속도로 움직인다.  

 

 


[그림 1] 밤하늘에서의 소행성 위치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소행성 2007 TU24의 예상 궤적. 1월 29일, 일몰 직후, 북쪽 하늘 카시오페이아자리와 페르세우스자리 사이에서 볼 수 있다.)

 

○ 지금까지 수 십m급 소행성이 접근한 적은 있었지만, 지름이 250m보다 큰 천체가 지구-달거리의 1,4배 거리를 두고 통과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근 지구소행성들에 대한 계산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사건은 다음 세기 말에나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 현재까지 알려진 근 지구소행성 가운데 2007 TU24의 크기에 해당하는 천체가 지구와 충돌을 일으키는 사건은 계산상으로 평균 37,000년에 한 번 발생하지만, 2007 TU24가 지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행성이 앞으로 지구-달거리의 1.4배 만큼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는 사건은 약 2,000년 후에나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림 2] 소행성 2007 TU24의 궤도

 

 

 1)근 지구소행성(NEA: Near-Earth Asteroid)이란?

  근일점거리(행성 또는 소행성, 혜성이 궤도상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지점)가 1.3천문단위(Astronomical Unit; 지구-태양 평균거리=약 1억 5천만km)보다 가까운 소행성을 뜻한다. 현재까지 5,000개 이상이 발견되었다.

 

  참고) 지구위협소행성(PHA: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이란?

  근 지구소행성 가운데 지름이 150m보다 크고, 지구 최 접근 거리가 0.05천문단위(750만km)보다 가까운 것을 뜻한다. 현재까지 920여 개가 발견되었으며, 소행성 2007 TU24는 지구위협소행성에 속한다.

 

 

 2) 10.3등급은 어떤 밝기인가?

  청명하고 어두운 밤하늘에서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별보다 약 50배 어두운 밝기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