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언주중 학생과 엄마들은 오늘 5:50에 삼성동 상아아파트 옥상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채비를 하고 왔습니다. 막 옥상에 올라갔을 때 태양이 높은 아파트에 가려 일식의 시작부분을 놓치게 되는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태양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부지런히 제 갈 길을 갔습니다. 저희는 두가지 종류의 필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사진촬영에는 Baader사의 필터가 안성마춤이었고, 안시관측과 쌍안경에는 Thousand Oaks Optical사의 필터가 눈에 무척 편안했습니다. 아이들은 일식의 최대시점을 넘겨 관측을 하고 학교에 갔고, 엄마들은 아이들이 하던 사진촬영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동영상 작업을 하겠다고 열심히 30초 간격으로 사진을 찍던 태건이의 카메라는 후반에 배터리가 떨어져 작업을 완성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지하는 이번에 처음으로 망원경 직초점 촬영을 시도했는데, 오늘의 촬영을 위하여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새벽에 언주중 운동장에서 촬영연습을 했습니다. 미리 연습을 한 덕분에 처음인데도 꽤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약 300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를 어떻게 편집할까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이 만들어보았습니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색이 달라지네요.

 

 Bresser Messier AR-102/1000 Achromatic Refractor, Baader Filter, Nikon D80

 

 

 

포토샵에서 애니메이션 만드는 방법을 다 잊어먹었어요. 그래서 안 만들려고 했는데.... 이번 기회라도 다시 해보지 않으면 영영 잊고 말것같아  하루 종일 낑낑거리며 만들었습니다. 사진은 지하가 찍었고, 애니메이션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2012.5.25

 

  

 

 

6:30 촬영... 누군가 '한 입 베어 먹은 사과 같다'던 태양

 

 

7:32 촬영

 

 

 

 

2012.5.21 삼성동 상아아파트 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