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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별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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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일 화요일 (4일차)

오늘은 관광을 하는 날. 6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모하비 사막 시작지점인 바스토우를 떠났다. 캘리코 폐 은광촌에 도착하니 시간이 일러 상점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우리는 주변 습곡 구조에 대해 관심이 있었으므로 상점과 상관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에서만 보던 거대 습곡 구조가 눈앞에 펼쳐졌다. 멀리 보이는 모습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사람의 키가 기준이 되어 얼마나 커다란 구조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오랜 세월 땅속에서 쌓이고 눌린 뒤 압력을 받아 솓아오르로 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에게 지층과 습곡에 대해 열마디 설명하는 것보다도 직접 보여준다면 모든 것들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전에도 와 보셨던 단장님 말씀이 벌써 많이 침식되어 그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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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재촉하여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갔다. 척박한 사막지역에 유일한 푸른 빛을 띄는 죠수아 나무가 많은 곳에 차를 돌릴 공간을 찾은 뒤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다. 메마른 이곳에도 여러종류의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 곳에 내려놓아도 행복을 만들어 간다. 선인장 가시에 찔려가며 사진을 찍고 다시 빠르게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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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니 계속되는 사막지역위로 거대 도시가 나타났다. 라스베가스. 우리에게는 카지노로 더 유명한 곳. 하지만 미국인들은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제1의 관광지가 라스베가스란다. 베네시안 호텔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았다. 관객이 작품 속의 엑스트라가 된 듯한 신비한 무대와 가슴을 울리는 가수들의 노래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멋진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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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니 라스베가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고 우리를 반긴다. 세계 각지의 유명한 건축물들을 축소하여 모아놓고 불을 밝힌 모습은 촌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촌스러움이 우리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주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구시가 프리몬트 거리에서 LG에서 제작한 수십만개의 전구로 보여주는 전자 쇼와 벨라지오 호텔 앞의 분수 쇼도 인상적이었다. 화교들의 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인지 중국인들의 큰 명절인 음력설이 가까워서인지 호텔 로비마다 토끼 인형과 중국풍의 빨간 조명이 중국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미국에서 안심하고 밤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유일한 곳. 각기 다른 특색을 뽐내고 있는 호텔 로비를 둘러보고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왔다. 자리에 누워서도 오페라 유령의 멜로디와 무대장치가 눈과 귀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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