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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관측부장2013.05.09 07:39

1.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게겐샤인이 궁금하여 신청곡을 드린 것이었는데

저는 그사이 게겐샤인을 보고 왔습니다.. ^^;

작년 11월 그믐 주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하고 광해가 전무한 하늘(호주 내륙지방)에서

자정 인근까지 충분히 암적응을 하고

태양에서 정확히 180도 방향을 미리 확인해 놓고 주변시로 한참 보고 있으니 

무언가 검은 하늘색과 '약간' 다른 밝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황도광과 같이 관측을 방해할 정도로 압도적인 장관은 아니었지만

게겐샤인을 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저는 게겐샤인 본 남자니까요.. ㅎ

아마 개기일식 본 남자보다 게겐샤인 본 남자가 더 드물지 않을까요 ^^;



2. 

예카테리나 아니 에타카리나는 남천 최고의 대상 중 하나지요.. ^^

그 중에 압권은 키홀과 함께 보이는 에타별인데,

이게 왜 이름이 Homunculus일까? 의견이 분분했었습니다.

해외 자료에도 명확한 설명이 없고..

논란 끝에 대뇌피질의 비율로 재구성한 인체의 비율 모형이란 결론에 도달하였는데..


지금 보니 심플하게 뱃속 태아를 더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



3.

두 개의 강의 끝. 재미있는 역사로군요 ^^

저는 Deporte 위원회가 정한 88개 별자리를 모두 찾아 보았지만

그 중에 No 1을 꼽으라면 에리다누스 강 자리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오리온 발 밑에서 시작해서 온 하늘을 굽이치며 흐르다가

마지막 Achernar로 화룡점정을 찍는.. ^^

그리스인들이 아케르나르를 봤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강의 진짜 끝 또는 레알 아카마르 정도의 이름이 되지 않았을까요? ㅎㅎ

여튼 강의 끝이던 가짜 끝이던 Acamar는 그래도

 남천 최고의 은하 1365번을 평생 지근거리에서 모실 수 있으니

그리 기구한 인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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