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204
  • 1888694
댓글 1 조회 수 328 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나는 M31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때부터 수많은 화려한 사진으로 접한 북반구 최대의 은하..  (남반구엔 더 큰 놈이 있다)
그에 비례하여 무수한 실망만을 안겨준 대상. 
안시로는 그렇게 볼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싫어하는 대상을 “안드로메다 은하”라고 칭하지 않은 이유는
그 안드로메다 은하 그룹에 내가 좋아하는 M110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얘기하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거대한 나선은하 M31과 그의 위성은하 M32, M110을 모두 합한 영역을 의미한다)
M31_desc.jpg 

110번은 디테일이 보이는 아이가 아니다. 
안드로메다 은하, 아니 M31의 한쪽켠에 떨어져 있는 작은 타원은하일 뿐이다

[ M31/32/110, 강원 인제에서 조강욱 (2011) ]
M31_ori.jpg 


하지만 그 생김은 (나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너무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적당히 은은한 밝기에 
아름다운 비율의 타원형. 
주위의 촘촘한 별들과의 조화까지..
현재까지도 거의 유일한 한국어로 된 Deep-sky 관측서적 “밤하늘의 보석” 표지 맨 위에도
M110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000_20190127_005937.jpg
(내가 소장(?)하고 있는 밤하늘의 보석, 밤하늘 아래서 10여년을 굴렸더니 상태가 이렇게 되었다)


그런데.. M31, 32에 이어서33번으로 번호가 주어지는게 맞을텐데 왜 얘는 110번일까?

1917년 NGC 5866을 M102로 명명한 이래로,
20세기 중반까지 메시에 리스트는 109개로 알려져 있었다.  
M110은 리스트 자체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1783년 메시에의 안드로메다 은하 스케치를 보면
거기엔 너무나도 명확하게 M110이 그려져 있다.
그것도 본인이 발견한 대상으로 자랑스럽게 자기 이름을 넣어서 말이다

Messier.jpg
(출처 : 구글 검색)

위의 스케치를 보면 안드로메다 은하의 본체 M31은 1611년 Simon Marius, 
M32는 1749년 Le Gentil (금성 일면통과 때문에 기구한 인생을 살았던 바로 그 르 장티), 
그리고 M110에는 Messier 1773으로 본인 이름을 넣어 놓았다
메시에의 스케치 실력은 논외로 치자

아마추어 천문인이자 
Deep-sky 관측 서적의 고전을 생산하던 Webb Society의 장기독재 초대 회장이자 
천문학사 분야의 작가인 Kenneth Glyn Jones는 
이 움직일 수 없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고서 
1967년 영국 왕립 천문학회지에 마지막 잃어버린 대상 – M110을 추가하며
200년 전의 메시에의 실수(발견하고도 리스트에 넣지 않은 것)를 대신 정정해 주었다

Kenneth가 이 스케치에서 메시에의 이름을 발견하고서 얼마나 짜릿한 흥분을 느꼈을까?
아마도 새로운 천체를 발견한 것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역사를 모르더라도, 
M110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봐줄 가치가 있는 대상이다
안드로메다 大은하와 비교해 본다고 해도 말이다
M110_ori.jpg 




                                  Nightwid 無雲




[M1] 천년의 빛 http://www.nightflight.or.kr/xe/185392

[M2] 꽃게탕 맛보고 가실께요! http://www.nightflight.or.kr/xe/185438

[M3] 3번 고속도로 http://www.nightflight.or.kr/xe/185565

[M4] 온몸으로 널 사랑해 http://www.nightflight.or.kr/xe/185594

[M5] 브란덴부크르 협주곡 5번 http://www.nightflight.or.kr/xe/185639

[M6] 구상형 산개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85770

[M7] 의도치 않은 요란한 축제 http://www.nightflight.or.kr/xe/185833

[M8] 근데 석호성운은 왜 석호일까? http://www.nightflight.or.kr/xe/185924

[M9] 낯선 천장 아래서 http://www.nightflight.or.kr/xe/186070

[M10] 뱀주인 노잼 5형제의 맏형 http://www.nightflight.or.kr/xe/186125

[M11] 우주의 가장 아름다운 비행 http://www.nightflight.or.kr/xe/186170

[M12] 이란성 쌍둥이 http://www.nightflight.or.kr/xe/186208

[M13]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프로펠러 http://www.nightflight.or.kr/xe/186256

[M14] 모든 구상성단은 Unique하다 http://www.nightflight.or.kr/xe/186394

[M15] 우주의 평화(Pease)를 찾아서 http://www.nightflight.or.kr/xe/186554

[M16] 창조의 기둥 본 남자 http://www.nightflight.or.kr/xe/186708

[M17] 많이 보기 vs 잘 보기 http://www.nightflight.or.kr/xe/186889

[M18] 작은 모종삽 하나 http://www.nightflight.or.kr/xe/186900

[M19] 9번의 저주? http://www.nightflight.or.kr/xe/187071

[M20] 삼렬이 대체 무슨 뜻이야? http://www.nightflight.or.kr/xe/187271

[M21] 다이아 반지, 아니면... http://www.nightflight.or.kr/xe/187535

[M22] 여러분의 22번은 무엇입니까? http://www.nightflight.or.kr/xe/187845

[M23] 아침이 오기를 바란 이유 http://www.nightflight.or.kr/xe/188214

[M24] 성운도 성단도 아닌 무언가 http://www.nightflight.or.kr/xe/188302

[M25] 크레바스에 빠지다 http://www.nightflight.or.kr/xe/188721

[M26] 소외받는 고추잠자리 http://www.nightflight.or.kr/xe/188744

[M27] 별보기는 감질맛 http://www.nightflight.or.kr/xe/188915

[M28] 형만한 아우 있다 (1) http://www.nightflight.or.kr/xe/188930

[M29] 이젠 친해지길 바래 http://www.nightflight.or.kr/xe/188934

[M30] Star chain의 예술 http://www.nightflight.or.kr/xe/189144

[M31] 우리의 개념의 고향 http://www.nightflight.or.kr/xe/189231

[M32] 대체 어디 있는거야? http://www.nightflight.or.kr/xe/189248

[M33] 정면은하를 보는 방법 http://www.nightflight.or.kr/xe/189306

[M34] 천체사진전의 比사진 http://www.nightflight.or.kr/xe/189492

[M35] 겨울 하늘의 최강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89557

[M36] 내 안에 궁수 있다 http://www.nightflight.or.kr/xe/189953

[M37] 누가 여기다 쌀알을 뿌려놨어? http://www.nightflight.or.kr/xe/189961

[M38] 어떻게 해야 성단이 최고로 반짝일 수 있을까? http://www.nightflight.or.kr/xe/190080

[M39] 이젠 친해지길 바래 (2) http://www.nightflight.or.kr/xe/190316

[M40] 메시에의 실수, 또한 나의 실수 http://www.nightflight.or.kr/xe/190426

[M41] 2000년 전부터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0696

[M42] 오리온 대성운이 지겨워질 때가 온다면? http://www.nightflight.or.kr/xe/190720

[M43] 말보다 잘 통하는 것 http://www.nightflight.or.kr/xe/190862

[M44] 44와 친구들 http://www.nightflight.or.kr/xe/191081

[M45] 같은 대상을 보는 여러가지 방법 http://www.nightflight.or.kr/xe/191531

[M46] 우주 최고의 Collaboration http://www.nightflight.or.kr/xe/191953

[M47] 또 하나의 이중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2171

[M48] 산개와 은하 사이 http://www.nightflight.or.kr/xe/192313

[M49] 셀 수 없는 문명과 전쟁과 사랑 http://www.nightflight.or.kr/xe/192972

[M50] 오픈하트 http://www.nightflight.or.kr/xe/193102

[M51] 세상의 가장 먼 결정적 순간 http://www.nightflight.or.kr/xe/193552

[M52] 네가지 없는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3847

[M53] 두 개의 53 http://www.nightflight.or.kr/xe/194052

[M54] 따로 놀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4482

[M55] 마라톤의 쪼는 맛 http://www.nightflight.or.kr/xe/194555

[M56] 작은 성단의 거대한 V http://www.nightflight.or.kr/xe/194874

[M57] 밤하늘의 성자 http://www.nightflight.or.kr/xe/195087

[M58] 처녀의 전설 http://www.nightflight.or.kr/xe/195533

[M59] 너는 무슨 타입? http://www.nightflight.or.kr/xe/195598

[M60] 어서 와 이런 구도 처음이지? http://www.nightflight.or.kr/xe/195959

[M61] 처녀의 변방 http://www.nightflight.or.kr/xe/196328

[M62] 달리는 타조 http://www.nightflight.or.kr/xe/196359

[M63] 씨 없는 해바라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6868

[M64] 내 정성을 암흑대에 담아 http://www.nightflight.or.kr/xe/197571

[M65] M66과 구분하는 방법 http://www.nightflight.or.kr/xe/197853

[M66] 천체관측의 신은 누구 편? http://www.nightflight.or.kr/xe/197987

[M67] 32억년산 성운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8080

[M68] 엄마와 아기 http://www.nightflight.or.kr/xe/199214

[M69]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199627

[M70] 은은하게 그러나 다르게 http://www.nightflight.or.kr/xe/200134

[M71] 구산...개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200525

[M72] 얼굴 보기 힘든 성단 http://www.nightflight.or.kr/xe/200743

[M73] 뭐! 왜! http://www.nightflight.or.kr/xe/200796

[M74] 가장 어려운 메시에 대상 http://www.nightflight.or.kr/xe/201048

[M75] 이유 없는 집착 http://www.nightflight.or.kr/xe/202514

[M76] 한 마리 나비를 찾기 위하여 http://www.nightflight.or.kr/xe/203332

[M77] 너의 정체는? http://www.nightflight.or.kr/xe/203672

[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http://www.nightflight.or.kr/xe/205789

[M79] 한 마리 올챙이를 찾기 위하여 http://www.nightflight.or.kr/xe/206778

[M80] 형만한 아우 있다 (2) http://www.nightflight.or.kr/xe/207506

[M81] A급 관측지 찾기 http://www.nightflight.or.kr/xe/207624

[M82] 은하 전체보다 더 밝은 별 하나 http://www.nightflight.or.kr/xe/208342

[M83] 환상속의 그대 http://www.nightflight.or.kr/xe/209158

[M84] 7천만광년 저 편에서 썩소를 날리다 http://www.nightflight.or.kr/xe/209366

[M85] 처녀자리 은하단의 문지기 http://www.nightflight.or.kr/xe/210155

[M86] Observation vs Obsession http://www.nightflight.or.kr/xe/210280  

[M87] 이 구역의 대장은 누구? http://www.nightflight.or.kr/xe/210696

[M88] T에서 왼쪽으로 http://www.nightflight.or.kr/xe/211115

[M89] 너의 본 모습 http://www.nightflight.or.kr/xe/211841

[M90] 방패 아래로 http://www.nightflight.or.kr/xe/212926

[M91] 나선팔 있고 없고의 차이 http://www.nightflight.or.kr/xe/213105

[M92] 위치 선정의 중요성 http://www.nightflight.or.kr/xe/213500

[M93] 다윗과 골리앗 http://www.nightflight.or.kr/xe/214077

[M94] 사냥개자리 은하 4인방 http://www.nightflight.or.kr/xe/215149

[M95] 막대나선의 치명적 아름다움 http://www.nightflight.or.kr/xe/215618

[M96] 또 하나의 레오 트리플 http://www.nightflight.or.kr/xe/215665

[M97] 팥 없는 단팥빵, 눈알 없는 올빼미 성운 http://www.nightflight.or.kr/xe/216827

[M98] 측면은하 군단 http://www.nightflight.or.kr/xe/217222 

[M99] T Triple - 백 구팔 구구 http://www.nightflight.or.kr/xe/219235
[M100] 피자판과 나선팔 http://www.nightflight.or.kr/xe/219370
[M101] 더이상은 못하겠다 http://www.nightflight.or.kr/xe/220033
[M102] 어쩌다 메시에 http://www.nightflight.or.kr/xe/221270
[M103] 더 작고 더 하얀 점을 찍기 위해 http://www.nightflight.or.kr/xe/221816

[M104] 솜브레로가 뭘까? http://www.nightflight.or.kr/xe/222354
[M105] 트리플의 트리플 http://www.nightflight.or.kr/xe/222882

[M106] 남자다움? http://www.nightflight.or.kr/xe/223142

[M107] 불쌍한 성단들 http://www.nightflight.or.kr/xe/223661

[M108] 어떡하지? http://www.nightflight.or.kr/xe/223679

[M109] 스스로 납득할 때까지 http://www.nightflight.or.kr/xe/223957


1200_별보기_표지입체.jpg

?
  • [레벨:4]류선지 연수부장 2019.05.23 00:40
    발견한 사람과 발견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 두 번이나 큰 짜릿함을 준 작지만 강렬한 아이로군요!

관심법(觀深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Epilog - 메시에 110개 스케치 연재를 마치며 [3]  image [레벨:7]조강욱 2019.01.28 397
» [M110] 잃어버린(지도 몰랐던) 아이 [1]  image [레벨:7]조강욱 2019.01.26 328
143 [M109]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image [레벨:7]조강욱 2019.01.19 375
142 [M107] 불쌍한 성단들 [2]  image [레벨:7]조강욱 2019.01.11 419
141 [M106] 남자다움?  image [레벨:7]조강욱 2018.12.30 400
140 [M105] 트리플의 트리플  image [레벨:7]조강욱 2018.12.30 365
139 [M104] 솜브레로가 뭘까? [2]  image [레벨:7]조강욱 2018.12.30 404
138 [M103] 더 작고 더 하얀 점을 찍기 위해  image [레벨:7]조강욱 2018.11.18 440
137 [M102] 어쩌다 메시에  image [레벨:7]조강욱 2018.11.05 480
136 [M101] 더이상은 못하겠다  image [레벨:7]조강욱 2018.10.10 606
135 [M100] 피자판과 나선팔  image [레벨:7]조강욱 2018.09.22 560
134 [M99] T Triple - 백 구팔 구구  image [레벨:7]조강욱 2018.09.15 563
133 [M98] 측면은하 군단  image [레벨:7]조강욱 2018.07.17 842
132 [M97] 팥 없는 단팥빵, 눈알 없는 올빼미 성운  image [레벨:7]조강욱 2018.07.05 625
131 [M96] 또 하나의 레오 트리플  image [레벨:7]조강욱 2018.06.03 766
130 [M95] 막대나선의 치명적 아름다움  image [레벨:7]조강욱 2018.05.31 862
129 [M94] 사냥개자리 은하 4인방  image [레벨:7]조강욱 2018.05.13 1000
128 [M93] 다윗과 골리앗  image [레벨:7]조강욱 2018.04.21 805
127 [M92] 위치 선정의 중요성  image [레벨:7]조강욱 2018.04.07 650
126 [M91] 나선팔 있고 없고의 차이  image [레벨:7]조강욱 2018.03.30 83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Next ›
/ 8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