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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17:57

[M83] 환상속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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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는 사람 중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선은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멋진 막대가 있는 막대나선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여기엔 커다란 함정이 있다
그 막대나선을 보려면 은하가 face-on(정면이 보이는 은하) 이어야 하는데,
Face-on 은하는 Edge-on(측면이 보이는 은하) 보다 표면밝기가 훨씬 낮아서 
안시관측으로 제대로 그 나선팔을 보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Face-on 중에 가장 밝고 선명한 아이 중에 하나인 M51 부자은하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중심핵과 어렴풋한 헤일로밖에는 보지 못한다

[ M51 & SN2011DH, 15" 반사, 인제에서 조강욱 (2011) ]
M51_res_110606.jpg

M83은 정면 나선은하로써, 메시에 110개 대상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대상 중의 하나이다.
그 얘기는.. 남쪽 지평선의 광해를 뚫고 봐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어지간해서는 M83의 나선팔은 고사하고 막대 자체를 분간하는 것도 큰 도전이 된다.
그냥 거대한 희뿌연 녹두전 같은 모습 뿐..

2010년 호주 원정에서 남천의 명작들을 훑다가 83번을 보게 되었는데..
남쪽 지평선이 아닌 천정의 83번은 전혀 다른 아이였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막대나선 은하.. NGC 1365보다도 더 멋지게.

그 원정에서 83번을 관측한 시간은 채 15초도 되지 않았지만
그 강렬한 기억은 항상 머릿속을 떠돌아 다녔다

호프집에서도 알딸딸해지면 케첩으로 그림을 그리고..  
potato.jpg
그리면서도 눈물이 나올 것 같다. 내가 널 다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실제 기억은 계속 희미해지는 대신 그 이미지는 계속 금칠이 되는지 
내 상상속의 M83은 더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다듬어진다

인제에서 희뿌연 남쪽 광해 속에서 관측한 M83이 마음에 들 리가 있을까?

[ M83, 15” 반사, 인제에서 조강욱 (2016) ]
83_Korea.JPG

윤정한님의 10인치 스케치가 차라리 내 상상속의 이미지와 훨씬 더 닮아 있다.

[ M83, 10”반사, 태기산에서 윤정한 (2003) ]
M83_adhara.jpg



이제는 아무때고 하늘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83번을 감상할 수 있다
내가 남반구에 살고 있는 이유.

2017년 4월, 지구 반대편의 스타파티에 참석하여
7년 전의 충격과 감동을 회상하며
한줄기씩 막대와 나선팔을 만들어본다

[ M83, 16” 반사, Waharau에서 조강욱 (2017) ]
83_NZ.jpg

한시간을 투자하여 그린 스케치는 
내 기억속의 금칠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좋은 기억은 그저 아름답게.. 추억으로만 남겨 두어야 하나보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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