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by 조강욱 posted Nov 18,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개 밭인 겨울 하늘에서 레어 아이템인 성운이면서도

42번의 위세에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78번..


맑고 투명한 밤에도 78의 흐리멍텅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반사성운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좀 더 잘 볼 수는 없을까 하여 반사성운에 어이없이 UHC를 달아놓고

이거 참 이상하게 안 보인다고 홀로 불평을,,


보이는 게 너무 없어서 약 40분만에 스케치 완료. 

 

[ M78, 양평에서 조강욱 (2013) ] 

2000_M78_Ori_131111.jpg

 

전체적으로 78은 뚱뚱한 열대어의 옆모습 같이 생겼다

 

열대어의 두 눈 밖으로는 검은 종이를 댄 것 처럼 성운기가 갑자기 차단되고

반대쪽으로는 원형 성운기가 넓게 퍼져나간다


한참 보다보니 원형 성운기 양쪽으로

지느러미(?) 모양의 희미한 성운기가 펼쳐진다

광어의 눈을 가진 열대어 정도 될까?


시야 오른쪽으로는 밝은 별을 둘러싸고 있는 또 하나의 반사성운 NGC2071이 희미하게 빛난다

 

M078-1_id.jpg

(출처 : http://astrophoton.com/M078.htm)

 

 

그러고보니 그 사이에는 2067번도 있고

아래쪽으로는 McNeil's nebula도 있었는데 아쉽네.. 


스케치 한다고 오만하게 관측 준비 하나도 안 하면

줘도 못먹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체험해 본다



이정남 님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 중 하나가 78번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어떤 점이 그리 매력적일까?



그리고..

M78 열대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A. 심연의 우주  B. 심해의 바다  C. 내 눈  D. 원래 그렇게 생겼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음







                                                  Nightwid 無雲


1200_별보기_표지입체.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