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42
  • 2477481
조회 수 49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 덮인 강원도 산중의 깊은 새벽,


영하 18도의 기온에 몇 시간을 꼼짝 않고 M35의 점을 찍었더니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손가락이 얼어서 샤프로 동그라미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아직 눈에 보이는 것을 다 그리지 못해서 끝낼 수가 없는데


손가락 발가락과 달리 눈알은 왜 얼지 않는 것인지 그게 원망스러울 정도랄까..



새벽이 깊어갈수록 기온은 더 떨어져서


부드러운 미술용 지우개가 점점 얼어서 결국 돌덩어리가 되었다


지우개질을 하면 지워지는 대신 종이가 벗겨진다


지우개 녹인다고 숙소에 들어와서 배 밑에 지우개를 깔고 누웠다가


그대로 취침.



[ M35 - 흰 종이에 샤프, 강원 신림에서 조강욱 (2010) ]


M35_ori_stamp.jpg

 


(description)

M35_rev_res_des.jpg



겨울 밤하늘의 수많은 쟁쟁한 산개성단 중에서도 35번은 단연 최고다


압도적인 크기와 밝기, 화려한 스타체인, 그 끝의 이중성 (스트루베 134),


그리고 작고 어둡지만 아름다운 NGC 2158과의 조화..




성단을 관측하는 일은


세부적인 구조를 하나씩 뜯어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일차적으로 대상의 특징을 확인한 뒤에는


그 대상의 세부 구조에 집중하면서,


또는 저배율로 넓은 범위를 조망하면서


나의 시각으로는 무엇이 연상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성단 관측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다



M35에 대한 '연상 놀이'는


몇달 내에 곧 출간될 책의 내용으로 대신해 본다


35원고001.jpg





                                                                              Nightwid 無雲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M105] 트리플의 트리플 조강욱 2018.12.30 734
144 [M109]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조강욱 2019.01.19 901
143 [M106] 남자다움? 조강욱 2018.12.30 908
142 [M103] 더 작고 더 하얀 점을 찍기 위해 조강욱 2018.11.18 910
141 [M104] 솜브레로가 뭘까? 2 조강욱 2018.12.30 915
140 [M110] 잃어버린(지도 몰랐던) 아이 1 조강욱 2019.01.26 937
139 [M99] T Triple - 백 구팔 구구 조강욱 2018.09.15 949
138 [M100] 피자판과 나선팔 조강욱 2018.09.22 966
137 [M101] 더이상은 못하겠다 조강욱 2018.10.10 1016
136 [M92] 위치 선정의 중요성 조강욱 2018.04.07 1018
135 [M89] 너의 본 모습 조강욱 2018.03.25 1105
134 [M107] 불쌍한 성단들 2 조강욱 2019.01.11 1128
133 [M97] 팥 없는 단팥빵, 눈알 없는 올빼미 성운 조강욱 2018.07.05 1132
132 [M93] 다윗과 골리앗 조강욱 2018.04.21 1158
131 [M83] 환상속의 그대 조강욱 2018.01.14 1162
130 [M90] 방패 아래로 조강욱 2018.03.25 1166
129 [M87] 이 구역의 대장은 누구? 조강욱 2018.02.10 1200
128 [M98] 측면은하 군단 조강욱 2018.07.17 1203
127 [M96] 또 하나의 레오 트리플 조강욱 2018.06.03 1212
126 [M86] 쓸데없는 집착 조강욱 2018.02.02 12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