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지식나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천문연구원 회원가입안내



  • 118
  • 2476346
2016.08.16 22:38

[M1] 천년의 빛

조회 수 3481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디부터 이 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메시에 천체 110개를 관측하는 얘기를 말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NGC처럼 적경별로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순서대로?

.. 메시에 얘기는 메시에가 번호를 붙인 순서 그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

메시에가 파리의 천문대에서 하나씩그만의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나가던 그 세월의 흐름과 호흡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 M1 ]

 

1054머리 위에선 엄청난 섬광이 온 하늘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달빛보다도 더 밝게 말이다

 

천년 전의 사람들에게 그 듣도 보도 못한 광경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멋지고 신비롭기보다는 괴이하고 불길했을 것이다.

 

중국의 관측 기록부터 아메리카 인디언의 부조까지.. 우리는 지구 각지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054.JPG 

(이게 '그거' 란다. 미제 부조)

 

 

몇 년 전 ASOD를 장식한, 1054년 하늘 풍경의 상상화를 감상해 보자

 

[ Taurus in the Year 1054, Per-Jonny Bremseth (2011) ]

1054_sketch.jpg 

 

 

밤하늘과 수면을 환하게 수놓은 초신성의 향연!

 

이것이 사진과는 다른 그림의 매력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림이야 내가 원하는 대로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면 되는 것이니까..

 

 

M1 하면 보통은 그 복잡한 필라멘트 구조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사진에서 늘상 보던 풍경이기 때문이다.

 

500_Crab_Nebula.jpg 

(출처 : 구글 검색)

 

그러나 사실 그 필라멘트는 안시쟁이에겐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2014년 홍천에서 15인치 돕으로 M1을 보았다

 

필라멘트를 보려고 정신을 모았지만 관측 실패아마도 더 높은 배율이 필요했을 것이다.

 

보이는 대로 얼룩덜룩한 모양에 집중해서 검은 종이에 파스텔로 한 장.

 

[ 홍천에서 M1,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 조강욱 (2014) ]

M1_sketch.jpg

 

대신에 심해 깊은 바다의 침침한 못생긴 곰치 한 마리를 찾았다.

 

gomchi.jpg   highlight.JPG 

 


천년동안 별의 잔해가 이 정도 퍼졌으면 다음 천년이 지나면 어떻게 바뀔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에 갈 수 있다면

 

1054년과 3000년에 꼭 가봐야겠다

 

물론 망원경은 가지고 가야지!

 

 

 

 

                         2016. 8. 16

                         Nightwid 無雲

 

 

 

?
  • 이강민 자문위원 2016.08.17 12:45
    미제부조 인상적이네요.
    저희 시대에 달만큼이나 밝게 빛나는 큰빛새별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올까요?
    한 두 달 별 못보더라도 기회가 꼭 되면 좋겠어요. ^^
  •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17 18:05
    흠 오리온자리 왼쪽 어깨가 좀 탈골이 되더라도
    살아서 그 모습을 보면 정말 좋겠습니다 ^^*
  • 김민석 관측부장 2016.08.17 13:11
    4인치로 보면 보일랑 말랑한 m1이네요.
    15인치로 m1한번 보고 싶네요.ㅎㅎ
  •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17 22:22
    4인치는.. 안시로는 조금 아쉽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M54] 따로 놀기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0 3688
84 [M55] 마라톤의 쪼는 맛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1 3679
83 [M56] 작은 성단의 거대한 V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4 3575
82 [M57] 밤하늘의 성자 2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16 3949
81 [M58] 처녀의 전설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24 3578
80 [M59] 너는 무슨 타입? 조강욱 관측부장 2017.02.27 3255
79 [M5] 브란덴부크르 협주곡 5번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22 3200
78 [M60] 어서 와 이런 구도 처음이지? 1 조강욱 관측부장 2017.03.03 2947
77 [M61] 처녀의 변방 조강욱 관측부장 2017.03.10 2559
76 [M62] 달리는 타조 조강욱 관측부장 2017.03.11 2672
75 [M63] 씨 없는 해바라기 조강욱 관측부장 2017.03.23 2767
74 [M64] 내 정성을 암흑대에 담아 조강욱 관측부장 2017.04.02 2688
73 [M65] M66과 구분하는 방법 조강욱 관측부장 2017.04.09 2822
72 [M66] 천체관측의 신은 누구 편? 조강욱 관측부장 2017.04.13 2464
71 [M67] 32억년산 성운기 조강욱 관측부장 2017.04.17 2722
70 [M68] 엄마와 아기 조강욱 2017.05.21 2884
69 [M69]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성단 조강욱 2017.06.03 2464
68 [M6] 구상형 산개성단 조강욱 관측부장 2016.08.23 3215
67 [M70] 은은하게 그러나 다르게 조강욱 2017.06.24 2325
66 [M71] 구산...개 성단 조강욱 2017.07.09 280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