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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회후기
2010.04.19 09:47

100410 천문인마을 메시에마라톤

조회 수 797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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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함 거포주의

2010년 4월 천문인마을 메시에마라톤에서는 황인준 형님, 이만성 선생님의 한국형 가대 발표회? demo? 사업설명회? 특강?이 있었습니다

전자공학과를 우수한 성적ㅡ_ㅡ으로 졸업하였지만 기계장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nightwid..

인준 형님이 말씀하시던 사업전략과 비전에 대한 얘기는 흥미있게 들었지만

이만성 선생님께서 열변을 토하신 기술적인 부분(랩핑, 웜기어, 콘트롤러 등등...)에 대해서는 분명 한국말로 설명하셨음에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ㅡ_ㅡ;;;

몸은 말짱했지만 의식은 가수면 상태로 말씀을 듣다가, '거함 거포주의'를 언급하신 것이 기억에 남아서..

 

집에 와서 네이버 오빠한테 물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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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1904~1905)에서 일본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궤멸시킨 사건은 당시 열강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열강들은 전함의 몸집과 대포의 구경을 키우는 경쟁에 나섰다.

영국과 독일 사이의 ‘건함경쟁’은 1차세계대전으로 이어졌고 이후 2차대전까지의 시기는 ‘거함거포(巨艦巨砲)주의시대’로 역사에 기록됐다.

1939년 건조돼 1942년 취역한 일본의 야마토(大和)급 전함은 만재배수량 7만1659t에 길이 262m, 너비 36.9m 의 거대한 몸집이었고,  

1936년 건조돼 1940년 취역한 독일 비스마르크급 전함도 만재배수량 5만2700t에 길이 250.9m, 너비 36.4m 크기였다.




출처 : http://blog.naver.com/kaipyt?Redirect=Log&logNo=49339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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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을 갈망하는 아마추어의 욕망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무조건 크고 강하게 만들면 전쟁에서 승리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처럼,

무조건 구경만 키우면 더 대단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욕망.........

그리고 여기에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官에서 유행처럼 경쟁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거함거포주의의 성과물들.......


'우리나라같이 기류가 불안정한 나라에서 16인치 이상의 망원경은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이만성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해보면....

22인치, 30인치를 바라는 제 욕망이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동안 봤던 官의 거함 거포들도 실제로 그렇고요..


그러면,

거함 거포가 아니면 ARP list는 어떻게 보지? Abell catalog는 또 어떻게??  Nightwid 도전목록은???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면

'그래도 망원경은 구경이 깡패야' 하는... 거함거포주의의 동의어, Aperture fever(구경병)가 은근슬쩍 자리를 잡습니다

야마토함이 침몰하던 말던 비스마르크가 폭격기의 좋은 표적이 되었던 어쨌던....

구경병을 제어하는 것보다는 대구경에서 시상을 안정화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ㅎㅎ



#2. Messier Marathon

이번 메시에 마라톤에서는, 천문인마을에서  '메시에 이외의 마라톤'을 진행하겠다고 해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1회 대회부터 꾸준히 마라톤에 출전하다가,

2008년 마라톤 직후 '더이상 메시에마라톤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터라 다시 할 수도 없고....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폭탄주만 연신 들이키고 있으려니 몸이 아주 근질근질 하더군요....

천문인마을 목록을 만든다던 JP정은 끝까지 미루다 결국 안 만들었고.. ㅡ_ㅡㅋㅋㅋ

앞으로는 전에 계획했던 Abell-Barnard 헌정 마라톤을 진짜 한 번 실행해 봐야겠습니다


그간 여러 자리에서 메시에마라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참가를 권유했었는데,

야간비행 김남희님과 KAAS 원치복 선생님이 제 꼬임에 빠져서(?) 이번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두분 다 연습도 많이 하시고 준비도 많이 하시고..

남희님께는 '나갔으면 무조건 1등 하셔야죠 ㅋ' 부담도 팍팍 드리고.... ㅎㅎ

우리 학교 후배들은 1년에 단 한번 천문인마을에 옵니다.  바로 메시에마라톤 하는 날....

이번에는 아예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왔더군요 ㅡ_ㅡ;;;

이제는 제가 얼굴 모르는 후배도 OB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무상하다는 용어를 쓸 나이는 아닙니다만... 쫌 그렇더군요.. ㅎ;;;;

이번 대회에는 제가 아끼던 후배 셋이 학교 OB 이름으로 팀을 이루어 출전을 했습니다

장성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그런 것일지..... ^^;;;;

좋지 못한 날씨.... 라기보단  마라톤 선수에겐 최악의 날씨.

마라톤을 진행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깨끗이 포기할 수도 없는 그런....

구경하는 사람만 흥미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새벽까지 끈질기게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팀들이 순위권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제가 소주+맥주+막걸리의 연합 공격에 뻗어 자고 있던 새벽 4시반에 하늘이 살짝 열렸다고 합니다

3위는 학교 후배들이 차지했습니다

별보고 술먹고 게임하고 또 별보고..   역시 후배 하나는 잘 둔 것 같습니다

98학번 성태우 00학번 강석민 03학번 윤여봉 수고 많았다.. ㅎㅎ


2위는.... 저녁에 까페테리아에서 인사를 했음에도 누구셨더라.... 가물가물 했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막 휴게소에서 다시 뵈었습니다

1월 수피령 관측지에서 뵈었던 '들풀'님이시더군요..

들풀님인줄 알았으면 수피령에서 못다한 얘기들을 더 했을텐데..  별보는 사람은 몇 번을 만나도 얼굴을 볼 일이 없으니

그건 참 불편한 것 같습니다.. ^^;;;;

이한솔님(들풀님). 관측지에서 다시 뵙길 바랍니다!


김남희 님께는 작년 10월부터 끊임없이 마라톤에 대한 부담을 드렸습니다

마치 무슨 보따리라도 맡겨놓은 것처럼 말이죠..ㅎㅎ

저만의 생각입니다만,

김남희님께서 꼭 이루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었거든요

'안시관측의 입문자가 최단 기간에 일정한 깊이에 도달하는 방법의 롤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그 지름길 중에 하나를 메시에마라톤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찾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계속 압력을 드렸는데

제가 너무 몰아친게 아닌가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살짝.... 아주 살짝 듭니다.. ^^;;;;

형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원치복 선생님은 마라톤 전주 토요일, 마라톤 전날까지 두번이나 사전 연습을 하셨습니다

 

자료 준비도 꼼꼼하게 정리하시고.. 

 

근데 마라톤 당일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ㅎㅎ  내년에 더 멋진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두 번의 연습에 대한 관측 기록도 올려 주시면 메시에마라톤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

 


이세종 선생님도 금요일 저녁에 미리 천문인마을에 도착하셨습니다

 

오락가락 하는 하늘에서 토성만 살짝 보고 가셔서 아쉬우셨을텐데.. 앞으로도 별 볼 기회는 많고도 많습니다..

 

관측만 자주 간다면 말이죠.. ^-^

 

예별이가 처음 본 친구(서영이)하고 너무 잘 놀아서 재미있었어요. 사진도 올려드리겠습니다

 


내년 메시에마라톤에서는 더 멋진 도전이 기다릴 것을 믿습니다....!!

 

 

 

                     Nightwid 我心如星

  • 이세종 2010.04.19 22:36

    즐거운 시간이었음다.. 소개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음다. 역시 사람은 배우고 또 배워야 하는듯.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대로 배우놈을 익히면  요게 가장 즐거운 놀이다..    공자님 말씀인 논어의 첫번째인 학이편 맨 첫줄에 나오는 말씀..     메시에 마라톤을 통해 많은 별을 볼 수 는 없었지만 좋은 분들은 많이 만나는 기회였음다..  내년에도 가리라...   울와이프도 넘 좋아했어요.. 서영이도 친구 예별이를 만나서 재미있었군요..  블루 .............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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