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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s2015.06.09 10:42
일전에 싱가포르 여행 갔다가 이슬람국가들의 국기에 그려진 달 모양이 대부분 그믐달 모양인 것을 알고 가이드에게 질문해 보았고, 현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으나 정확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하여 오늘 아침 이 부분의 해답을 찾아 공부를 하였습니다. 님의 자료는 제가 찾아 공부한 자료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 자료인데다가 이슬람국가들의 국기에 그려진 달들을 님께서 그믐달로 확신하시는 것 같아서 몇 자 적어 볼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초승달이 왜 그믐달처럼 그려졌는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저도 찾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1)이제까지도 쭉 그랬고, 그들 나라들도 그렇게 믿고 있으므로 그들이 신앙과 관련하여 문화적 상징으로 그리는 달은 모양에 상관없이 언제나 초승달인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또crescent (new moon)는 초승달에, decrescent (old moon)는 그믐달에 쓰이므로 crescent를 그믐달로 해석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2)오스만 튀르크의 달과 별의 문양들은 그믐달 모양의 문장이나 깃발이 있었지만, 초승달 모양이 더 우세해 보입니다. 또 한 달(month)의 시작과 라마단이 초승달이 뜨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보아 모양에 상관없이 초승달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3)터키의 국기에서 보듯이 초승달을 그믐달처럼 그리면 훨씬 모양이 돋보이고 크게 보입니다. 초승달을 부각시키고자한 디자이너의 착상이 작용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그냥 해보았습니다. 4)아랍어는 우리말 옛글처럼 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적습니다. 혹 이런 이유 때문에 초승달과 샛별이 글을 바라거나 껴안아 보이도록 반대방향으로 그려 넣지 않았을까 추측해 해보았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모양에 상관없이 초승달인 것은 명백하지만, 현지인들조차 왜 그믐달처럼 문양을 만들거나 그리는지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저보다 더 일찍부터 이슬람 국가들의 초승달 모양에 대해서 궁금해 하신 분이 계시고 연구하신 분이 계셔서 반가운 나머지 그냥 몇 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올려드립니다: “제2강 초승달과 이슬람”(박현도, 이슬람학, 이화여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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